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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스터리 단편 소설 도전기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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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평소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는 터라 머릿속에 구름처럼 떠도는 이미지들이 있는데요.
클로바 스튜디오의 힘을 빌려 이 이미지들을 단편 소설이라는 결과물로 가시화해 보았습니다.
 
가장 먼저 도전한 장르는 미스터리, 오컬트, 호러입니다.
사건에 대한 묘사, 적당한 서스펜스, 의외의 결말과 같은 요소들을 조합하면 한 편을 완성하기가 수월할 거라 생각했거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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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클로바 스튜디오로 만든 저의 세 가지 작품을 먼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. (분량은 길지 않아요.)

 
어떻게 읽으셨나요? 사실 소설작법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은 없어서, 문학적 완성도가 떨어질 수는 있습니다.
간략하게 작품의 내용과 의도에 관해 설명해 드릴게요.
 
첫 번째 단편 <그림자의 노래>는 몰락했던 어느 폭군의 역사적 사실에 기인하여 만든 것입니다.
인생의 끝자락에서 광기로 치닫는 이반 4세(Ivan the terrible)의 심리를 묘사하고 싶었습니다. 
정신착란에 걸린 이반은 누군가 자신을 엿보는 듯한 느낌은 받는데, 결국 그 실체를 알아채진 못합니다.
그림자는 '저주'를 노래하며 그를 조롱하며 내용은 마무리됩니다.
 
두 번째 단편 <당신의 그림자>는 <그림자의 노래>와 관통하는 내용입니다.
이 단편은 심리학자 칼 융이 말하던 무의식 속 어두운 인격이자 반려자인 '그림자'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. <이부영, 그림자 - 우리 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>
한 남자는 방 안에서 낯선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기 시작합니다. 유령일까요?
다른 한 여자는 우울의 깊은 심연에서 허우적거립니다. 그런 그녀에게 박사는 전생 체험을 권하고, 전생에서 그녀는 어느 고독한 남자와 마주하게 됩니다. 
남자가 느끼던 시선은 사실 전생 체험을 하던 미래 누군가의 시선이었던 것입니다.
 
세 번째 단편 <마녀 집으로의 초대>는 환상특급, 구스범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.
핼러윈 데이에 주인공은 어느 할머니의 집에 방문하게 되는데요. 그 할머니가 사실은 아이들을 잡아먹는 괴담 속 마녀였던 것입니다.
마녀의 집에서 겨우 탈출한 주인공은, 아버지와 함께 그곳에 다시 방문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.
 
각 단편을 위한 저의 계획은 이랬습니다.
 
① 소재를 가지고 대략적인 플롯을 스케치한다.
문장 조각들을 수집하고 아카이브 한다.
② 수집한 조각들을 뭉쳐서 덩어리로 만들고, 이 덩어리를 가지고 이야기를 확장한다.
③ 조각들을 앞뒤로 조립하거나, 덩어리를 깎아가면서 최종 이야기를 완성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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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저 플롯에 사용할 문장 조각들을 수집합니다.
이 문장 조각들은 장면을 묘사하거나, 인물의 심리나 행동을 설명하는 모든 종류의 문장을 말합니다. 
 
▼ 지향하는 분위기, 키워드, 설명을 넣어 결과를 추출합니다.
여러 번 실행하며, 추출 결과는 아카이브 해두면 언젠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.
제가 각 세 가지 작품의 조각을 어떻게 모았는지 살펴보세요.
하이퍼클로바가 생성한 것을  초록색  표시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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▲ 제가 스스로 쓰기 힘들 이런 훌륭한 표현도 만들어냅니다. 적절히 골라 사용하면 묘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되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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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 만든 문장 조각들은 얼기설기 모아서 덩어리로 뭉칩니다.
 
▼ 덩어리는 복사해서 프롬프트에 다시 붙여넣고, 실행하면서 다음 문장을 만들어 내용을 확장해 나갑니다.
이렇게 확장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 전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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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출력 결과가 생각했던 이야기의 흐름에서 벗어나는가 싶으면, 의도하던대로 돌아올 수 있도록 방향을 전환 시킵니다. <하이퍼클로바에 감성 같은걸 끼얹나? (2탄) 참고>
 
 '이반의 아내가 죽고난 후 그의 광기는 더욱 심해졌다.'라는 문장을 넣었더니, 해당 사건 이후 이반의 상태를 묘사합니다.
'거 누구요? 누가 감히 짐의 왕실 안에서' 라고 대사 중 일부를 적었더니, 이 대사를 기준으로 다음 전개를 이어갔습니다.
 파란색  표시한 것이 제가 중간 개입한 것이며, 하이퍼클로바가 생성한 것은  초록색  표시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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▼ 중간에 적절히 개입하지 않으면, 의도하지 않던 흐름으로 가버리거나 일차원적인 서술만 반복하는 문제가 있습니다.
'동네'라고 적어 동네 친구에 대한 설명을 유도했습니다.
'나와 타이론은'이라고 적어 구체적인 다음 행동을 묘사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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▼ '지금 생각해보면 그 집은'이라고 적어 장소에 대한 묘사를 이어갔습니다.
의외의 발견을 할 때도 있습니다. 마녀가 부를법한 노랫말이 만들어졌길래 모아두었다가 적절한 시점에 배치하여 사용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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▲ 이야기 끝맺음과 적절한 여운을 주기 위해 개입이 필요합니다.

소설의 문장 80% 이상은 클로바 스튜디오가 직접 만들어낸 것입니다.
하지만 플롯의 구조를 짜거나 문장을 적절히 선별하고 조립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이게 되었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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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 소설의 글자 수와 작업 소요 시간입니다. 
 
1. 그림자의 노래
글자 수(공백 포함): 952자
작업 소요 시간: 1시간 30분
 
2. 당신의 그림자
글자 수(공백 포함): 2,319자
작업 소요 시간: 6시간
 
3. 마녀 집으로의 초대
글자 수(공백 포함): 3,850
작업 소요 시간: 5시간
 
작업 소요 시간이 글자 수에 비례하지는 않았습니다.
예를 들어 <당신의 그림자>의 경우, 어려운 소재이기도 했지만 두 개의 플롯이 서로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구성이다 보니 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.
하지만 <마녀 집으로의 초대>는 클리셰가 많고 어렵지 않은 이야기여서 비교적 수월했습니다.
 
나름의 노하우가 생겨, 소재만 주어진다면 쉽고 빠르게 단편 소설 한 편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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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스터리 단편 소설에 대한 작업 일지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.
 
다음에 도전해 볼 장르는 로맨스, 판타지 입니다.
캐릭터를 만들고, 세계관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더 높은 난이도가 될 거라 생각이 듭니다.
그리고 워낙 인기 장르이다보니 높은 기대치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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